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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차, 35주차, 36주차 그리고 37주차!

honey bun 2023. 4. 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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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차에 접어들고 배가 무척 가렵기 시작했다.

살이 텄나 싶어서 남자친구에게 아랫배 쪽에 살이 텄나 봐달라고 했더니, 튼살은 안보이고 그냥 핏줄만 보인다고 했다.

바보같이 정말 실핏줄 터진건줄 알았다....

또, 갈비뼈 통증이 더욱 악화됐다.

15주차쯤부터 왼쪽 가슴 밑에 갈비뼈쪽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34주차가 되니 손으로 살짝만 스쳐도 악소리나게 아프기 시작했다.

지난번 정기검진때 아기가 배 밖을 바라보고 있는 자세라고 했는데, 이시기쯤 아기가 돌아서면서 갈비뼈를 친건지 뭔지

눈에 띄게 왼쪽 갈비뼈가 부었고, 손이나 심지어 옷으로 스쳐도 너무 아팠다.

 

35주차가 되니 배꼽 옆에 살이 튼게 눈에  보였다.

혹시나 싶어서... 남자친구에게 다시 물어봤다.

"혹시 지난주에 니가 말한 핏줄이... 이렇게 생겼어..?"

너무나 해맑에 "응!" ...

그동안 꾸덕꾸덕한 연고같은 크림을 바르다가 30주에 접어들어서 다 떨어지는 바람에 일반 로션으로 버텼더니 텄나보다.

부랴부랴 아마존에서 임산부 튼살에 좋다는 bio-oil skincare body oil을 샀다.

매일 아침 저녁 두 번 씩 바르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ㅜㅜ

 

35주차에 접어들어서, 튼살을 제외 하고 크게 변화를 체감한 것들이 있다면

1. 손가락을 구부리기 어렵다.

꼭 손가락 마디마디가 굳은것처럼 구부리기가 어렵고 주먹쥐기도 힘들고 손가락에 힘을 주는거 자체가 힘들다.

키보드 치는건 괜찮지만, 손가락을 구부려서 힘을 줘야되는건 정말  못하겠다.

손목통증은 33주차부터 있었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었는데, 갑자기 잠자고 일어나니 손가락이 안구부려져서 너무 놀랐다. 손에 살이 없는편인데, 혈관이 굵게 슨게 보였다. 겉보기엔 손이 안부은것같은데 나름 부은 상태였나보다. 

2. 배가 정말 커졌다.

금방이라도 애가 튀어나올것처럼 배가 정말 커졌다.

물론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 33~34주까지만 해도 임신 전 대비 +10~11kg 이었는데, 35주차에 접어드니 +14kg가 되었다.

3. 다시 낮잠이 늘었다.

임신 초기때처럼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1시부터 4시까지는 나의 낮잠 타임... 덕분에 못한 일을 메꾸기 위해 일을 밤 9시까지 하게됐다.

 

다행스럽게도 갈비뼈 부은게 약간 가라앉았고, 손가락으로 왼쪽 갈비뼈쪽 피부를 살짝 긁어봤더니 마취했을때처럼 큰 감각이 없었다.

더이상 아프진 않으니 다행인건가 싶기도 하고... 다음주 정기검진은 담당 닥터를 보는게 아니고 미드와이프를 보는거라 그때 갈비뼈 증상을 이야기해도 되나 싶다.

 

36주차엔 초음파도 보고 미드와이프도 만났다.

미국은 정말 초음파를 안보는것같다. 병원 옮길때 본 초음파가 마지막이었으니...

이번에 본 초음파는 막달 초음파인것 같았다.

혹시 아기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 이미 아기가 태어날 자세를 잡고 얼굴이 안쪽 깊숙히 있어서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초음파 결과중 헉 했던게 있다면, 몸무게...? 벌써 7파운드 좀 넘었다고 한다. 아직 파운드의 개념이 잘 안잡혀서, 몇키로냐고 물어보니 3.2kg 라고 말씀해주셨다. 아니... 한국에서는 보통 3.2kg가 태어날때 몸무게 아닌가요...????

초음파가 끝나고 미드와이프를 만났는데, 미국에선 36주차에 7파운드가 평균수치라고 한다...???? (?) 정말요..? (?)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셔서 알았다고 했다.

갈비뼈관련해서 물어보니, 갈비뼈쪽에 넘블거리는 느낌은 임신기간중 꽤 자주 있다고 한다. 아기가 그만큼 커져서 자극을 계속 주기때문이라고 한다. 생각을 해보니, 초음파 검사때, 초음파선생님께서 아기 발을 확인하려고 내 갈비뼈쪽을 체크했었다. 

새로운 건강 변화들의 대부분은 임신때문이고 출산 후에 괜찮아진다고 위로해주셨다.

 

37주차에 접어드니 정말 손가락 통증도 더 심해졌다. 손가락에 힘이 안들어가니 컵도 몇개 떨어뜨려서 깨뜨렸다. 

Birth class를 30주차때부터 듣고있는데, 같이 클래스에 있는 분들의 배도 많이 나오고 손발이 다들 퉁퉁 부었다.

내가 겪고있는 증상들이 나만 겪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가 좀 됐다.

그리고 급격하게 장운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임신기간중에 변비증상은 사실 한달 정도밖에 안됐고 (약 28주부터 32주차까지), 나머지 기간동안 장운동이 임신 전이랑 다를게 없었는데, 37주차에 접어들고 배가 너무 자주 아파서 하루에 화장실을 최소 세 번 정도 가는것 같다.

그리고 생리통같은 아랫배 통증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Birth class에서 계속 출산장면을 보여줘서 그런가... 이제 정말 시간이 왔구나 싶고 긴장도 너무 된다.

하필 이사까지 겹쳐서 이삿짐을 매일매일 새로운 집으로 옮기고있는데,

최대한 짐을 빨리 옮기고 차에 카시트 설치를 해야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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